
안녕하세요.
보는 순간 '와' 소리 나오는 조형물,
그걸 만드는 사람들, 하오팩토리입니다.
행사장에서 처음 마주한 조형물이
그날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경우,
생각보다 정말 많아요.
오늘은 지난 9월에 진행된
‘장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에서
제작했던 글자스카시 조형물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시안부터 현장 설치까지,
짧지만 밀도 있었던 그 과정을 차근히 정리해볼게요.

이 프로젝트는
국립극장에서 진행된 대규모 문화축제를 위한
현장용 로고 조형물이었어요.
주 목적은 행사장 외부 공간에
포토존과 브랜딩 효과를 동시에 줄 수 있는
입체 조형물을 배치하는 것이었어요.
무게감 있는 존재감을 주되,
야외 설치에 무리가 없는
가벼운 소재로 구성해야 했어요.
또 행사 기간도 짧아
단기간 노출에 최적화된 구조가 필요했죠.
이런 요구사항에 가장 적합했던 방식이
바로 EPS 기반 글자스카시 제작이었습니다.

이번 작업은 야외 단기 설치용
글자스카시 제작이 핵심이었기 때문에
디자인 시안 단계부터 실내·실외용을 구분하여 접근했어요.
외부용은 기상 영향에 대비해야 하기에
구조 안정성이 중요해요.
기단 고정 방식, 무게 중심 분산 등도
시안 단계부터 함께 고려되어야 하거든요.

포스터에 등장하는 기하학적인 로고 디자인을
그대로 입체 조형물로 구현하는 작업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었어요.
특히 글자의 간격과 비율이 중요한
글자스카시 특성상 공간과의 조화, 시야 확보까지
모두 고려한 설계가 필요했죠.
곡선과 각이 교차하는 독특한 형태라
입체화 과정에서는 무게 중심, 안정성,
공간과의 조화를 고려한 구조 보완이 필요했어요.
특히 야외에 설치될 조형물이었기 때문에
사람 동선이나 촬영 구도를 방해하지 않도록
비율을 세밀하게 조정했죠.

조형물 제작은
EPS(발포 스티로폼)를 활용해 진행했어요.
특히 단기 외부용 글자스카시 제작에
가장 많이 선택되는 소재이기도 하죠.
짧은 행사일정에 맞춰 가볍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고,
형태 표현도 자유로운 소재예요.
제작 공정은 단순했지만,
각 공정의 정확도와 마감의 깔끔함이 중요했죠.
CNC 가공 → 샌딩 → 수성 도장 →
포맥스 출력물 부착 → 투명 아크릴판 마감
특히 이 공정에서는
퍼티, 프라이머, 우레탄 코팅 같은
추가 마감은 생략되었어요.

설치는 국립극장 야외광장에서 이루어졌어요.
사람이 많이 다니고,
바람도 강하게 불 수 있는 공간이라
무게 분산 구조와 바닥 고정 방식이 중요했어요.
투명 아크릴판으로 기단을 감싸
조형물 자체가 둥둥 떠 보이지 않으면서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고정력을 확보했어요.
또 햇빛 반사 각도에 따라
현장에서 조형물 방향을 미세 조정해
최적의 포토존 구도를 잡았죠.

설치가 끝나자마자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어요.
강렬한 오렌지 컬러와 낯설지만
세련된 로고 조형물이
기억에 확 남는다는 이야기가 많았죠.

이후 유사한 행사 관련 문의도
이어졌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장 반응 덕분에 짧은 일정의 고생도
보람으로 바뀌더라고요.
내부·외부 환경을 나눠
조건에 맞게 설계하고 제작하는 게
결과의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걸 다시 느낀 작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