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지나가시면서 광주시청 앞에 설치된 조형물,
본 적 있으실까요?
바로 하오팩토리가 제작한 캐릭터조형물인데요.
오늘은 광주시청 앞에 선 환경 캐릭터,
그리니와 크리니의 제작 과정과 설치까지의 비하인드,
함께 들여다보실래요?
아이디어가 어떻게 조형물로 완성되었는지,
그 생생한 과정을 함께 살펴보세요.

이번 프로젝트는 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작업이었어요.
총 2종, 약 1.5m 높이의 실내 설치용 조형물로
브랜드 콘셉트에 맞춘 컬러감과
친근한 표정이 핵심이었죠.

처음 미팅에서 광주시청 측은
“ 2D 캐릭터 디자인이 있는데,
이걸 3D 캐릭터조형물로 제작할 수 있을까요?”라고 문의하셨어요.
단순한 입체화 같지만,
디자인을 자세히 보니 구조적으로
바로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죠.
눈동자가 정면을 향하고 있어
입체화했을 때 시선이 다소 어색해졌어요.
또 두상 비율이 너무 둥글어 중심이
잘 잡히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선 캐릭터조형물의 전체 형태를
3D로 다시 모델링했어요.
표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눈동자의 방향을 살짝 틀었어요.
팔의 위치와 각도도 조절해
설치 시 안정감을 높였습니다
머리 모양도 뒤로 살짝 볼륨을 주면서
중심 무게를 고려했어요.

이번 프로젝트는 곡선이 많고
캐릭터 특유의 볼륨감을 살려야 해서
FRP(Fiber Reinforced Plastics)로 제작했어요.
EPS로 마스터를 조각한 뒤 몰드를 뜨고,
유리섬유를 적층해 FRP 성형.
이후 퍼티와 샌딩을 반복해
부드러운 곡선을 살린 후,
도장 단계에선 무광이 아닌
‘반광’ 도장을 선택했어요.

캐릭터조형물은 안전하게 현장으로 옮긴 뒤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정해진 자리에 조심스럽게 설치했어요
실외 공간 특성상
바람과 비, 외부 충격 등을 고려해
내구성에 특히 신경 썼죠.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부착하고,
빗물 고임을 막기 위한
배수 경사도 함께 반영했어요.

완성된 캐릭터조형물은
선명한 색감과 동글한 형태,
한쪽 눈을 찡긋 감은 표정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광주시청 그리니, 크리니가 좋아한 건
두 캐릭터의 '시선 방향'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외형은 귀엽고, 구조는 튼튼한 것
그게 저희가 추구하는 균형이에요.
이번 광주시청 프로젝트 비하인드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던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디테일의 가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