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소개해드릴 작업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열린
‘도심 속 바다축제’를 위한 조형물입니다.
EPS 소재로 제작된 입체 글씨 스카시조형물 사례인데요,
행사 현장의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살려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행사 현장의 분위기를 살리고,
포토존 역할까지 겸할 수 있도록
가볍고 빠르게 설치 가능한 구조물이 필요했는데요.

이번 작업을 통해 스카시조형물이 지닌 활용성과
확장 가능성을 현장에서 뚜렷하게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구름, 선명한 컬러
첫 미팅에서는 고객의 니즈를
더 구체적으로 분석했어요.
컬러는 밝은 노랑과 푸른색을 메인으로,
형태는 ‘몽글몽글한 구름’처럼
친근하면서도 독특한 인상을 남기길 원하셨습니다.
한눈에 읽히면서도
디자인적인 재미가 살아있게끔요.

디자인은 단순하지 않게,
그러면서도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먼저, 배경은 구름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구성했습니다.
EPS는 CNC로 커팅하면
형태가 또렷하게 살아납니다.
3D로 설계해 각도를 조절했고,
조형물의 후면, 측면까지 완성도를 유지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부분도 꼼꼼히 설계했죠.
설치 환경에 따라 가볍지만 자립 가능한 구조,
그리고 바람에도 견디는 무게 중심을 맞추는 것도
중요한 고려 요소였습니다.

본격적인 제작 단계에서는
정확성과 시간 관리가 핵심이었습니다.
EPS는 CNC 커팅기로 기본 형태를 자르고,
거친 면은 샌딩 작업으로 매끄럽게 다듬었습니다.
마지막 마감재는 무광 코팅으로 처리했습니다.
빛 반사를 줄여주고,
야외에서도 색상이 오래 유지되도록
꼼꼼히 마무리했죠.

설치 현장에서는 바닥이 완전히 평평하지 않았어요.
그 순간, 제작자로서 정말 큰 뿌듯함을 느꼈답니다.
조형물의 배경과 글씨가 강하게 대비를 이루며
멀리서도 바로 읽히는 구성이었어요.
그 덕분에 스카시조형물이
행사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